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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주차. 로마를 이긴 복음의 힘

최더함목사(서울)

by 김경호 진실 2015. 9. 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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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주차. 로마를 이긴 복음의 힘


 

 

본문: 25:13~26:32

아그립바 왕이여 그러므로 하늘에서 보이신 것을 내가 거스리지 아니하고, 먼저 다메섹과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과 유대 온 땅과 이방인에게까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회개에 합당한 일을 하라 전하므로,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나를 잡아 죽이고자 하였으나,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내가 오늘까지 서서 높고 낮은 사람 앞에서 증언하는 것은 선지자들과 모세가 반드시 되리라고 말한 것밖에 없으니, 곧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으실 것과 죽은 자 가운데서 먼저 다시 살아나사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 빛을 전하시리라 함이니이다 하니라”(26:19~23)

 

 

1. 헤롯 가문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의 정치적 상황은 좀 미묘한 데가 있습니다. 우선 전체적으로는 헤롯 가문이 다스리지만 특별히 유대지역은 로마에서 직접 파송한 총독의 관할합니다. 먼저 헤롯가문부터 알아봅니다.


 

 

1)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이두매 출신인 헤롯 가문은 안티파터부터 시작합니다. 그는 로마가 이집트를 공격할 때 아라비아를 설득해 기병 1천 명을 지원하는 공로를 세워 황제로부터 유대총독으로 임명을 받은 인물입니다. 이때 유대지역은 각종 봉기가 끊이지 않던 그야말로 격랑의 시기였습니다. 역사가인 윌리암 바클레이는 이때 로마군이 강경진압을 해 약 15만 명에 달하는 남자를 멸절시켰다고 합니다. 안티파터는 두 아들을 두었는데 장남이 파사엘이고 차남이 헤롯입니다. 그는 죽으면서 장남에게 유대를 물려주고 차남인 헤롯에게 갈릴리를 분할했는데 파사엘은 유대 독립파에게 암살을 당합니다. 이후 팔레스타인 지역은 헤롯에게 복속되고 바로 이 사람이 예수님 출생 당시 유아들을 학살하라고 명령했던 헤롯 대왕(주전 37~4)입니다.


 

 

2) 헤롯은 유대 왕에 오르자마자 본처를 버리고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유대 독립왕조인 하스모니안 왕조의 미리암 1세와 결혼을 합니다. 그러나 나머지 유대 왕족과 그 추종자들을 처형합니다. 심지어 장모마저 죽였습니다. 훗날 왕위 찬탈 음모죄를 물어 미리암과의 사이에서 난 아리스토불루스와 알렉산더 두 아들까지 처형했습니다. 죽기 5일 전에는 본처에서 난 장남 안티파터 2세까지 죽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광란의 정치와 공포정치를 펼친 것입니다. 그는 황제에게 아첨하기 위해 유대를 헬라화한다는 명목으로 전면적으로 유대를 개편합니다. 먼저 유대의 도시들을 헬라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단행했습니다. 또 예루살렘 성전을 확장 수리했습니다. 이를 헤롯성전이라 부릅니다. 솔로몬 성전과 포로 후에 만든 스룹바벨 성전에 이어 세 번째 성전이 되는 셈입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헤롯은 황제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로마의 상징인 황금독수리를 예루살렘 동쪽 대문 위에 세웠습니다. 이를 본 유대인들이 분노하여 독수리를 부셔버리자 잡아 산 채로 불에 태워 죽였습니다. 또 사마리아에는 아우구스투스 신전을 세웠고 이름을 황제를 숭상한다는 뜻의 세바스테로 지었습니다. 예레미아스의 기록에 의하면 헤롯은 자신의 치적을 위해 엄청난 세금을 거두어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었다고 증언합니다. 한 마디로 폭군이요 로마황제를 위해 일하는 충실한 개로 살다가 70세에 죽었습니다.

 

 

3) 헤롯 대왕 이후의 족보가 매우 복잡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헤롯이 무려 10명의 아내를 두고 자녀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 본처는 같은 이두매 출신인 도리스인데 이 사이에 장남인 안티파터 2세가 태어납니다. 그는 불행히 반역음모에 휩싸여 아버지에 의해 처형당합니다.

- 두 번째 부인은 조금 전에 말한 유대왕족인 미리암입니다. 이 사이에서 헤로디아의 아버지인 아리스토불로스 1세와 야고보 사도를 죽이고 베드로를 투옥시켰고 충이 먹어 죽었다고 기록된 아그립바 1세가 있습니다. 아리스토불로스의 딸이 헤로디아입니다. 그녀는 빌립 삼촌에게 시집갔다가 후에 세례 요한을 참수시킨 헤롯 안디바의 아내가 되는 여자입니다. 아그립바 1세의 집안이 난장판입니다. 그는 여러 자식들을 낳았는데 그중 성경이 기록하는 인물은 아그립바 2세와 딸 버니게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오늘 본문에서 오빠와 여동생이면서 부부가 되어 베스도총독을 방문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25:13) 또 아그립바 1세에겐 막내딸이 있었는데 그녀가 벨릭스 총독과 결혼한 드루실라입니다.(24:24)

- 이제 셋째부인입니다. 이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 빌립입니다. 그는 조카인 헤로디아와 결혼했지만 이복 동생인 안티파스(안디바)에게 아내를 빼앗깁니다.

- 이 안티파스가 바로 넷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그는 주전 4~주후 39년까지 갈릴리 분봉왕이었습니다. 그의 동생인 아켈라오스는 유대의 분봉왕이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 폭적을 행하다 강력한 항의를 받아 불과 재임 8년 만에 로마황제에 의해 추방당한 인물입니다. 이후 로마는 유대지역만큼은 헤롯 가문에 맡기지 않고 직접 총독으로 파견하기 시작했는데 처음 부임한 인물이 바로 본디오 빌라도입니다.

- 이외 6명의 부인이 더 있습니다. 조선왕조에서 부인을 제일 많이 둔 왕이 두 명 있는데 12명의 부인을 둔 태종과 성종입니다. 참고적으로 27명의 조선 왕들의 평균 수명이 46세인데 후사가들은 첩을 많이 두어 기력이 쇠했기 때문이라고 평합니다. 이에 비해 헤롯 대왕은 70세까지 살았으니 강골 체질인가 봅니다.

- 한 마디로 헤롯가문은 정말 복잡한 가계입니다. 그리고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난장판 집안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형편없는 사람들에 의해 유대지역이 다스려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그것은 말라기서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을 배반하고 메시아이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한 유대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징계일 것입니다.


 

 

2. 아그립바의 방문


 

 

아무튼 오늘 이야기는 헤롯의 둘째부인 미리암의 아들인 아그립바 1세의 아들, 즉 헤롯대왕의 손자인 아그립바 2세와 그의 여동생이자 부인인 버니게가 신임총독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헤롯가문과 총독의 관계가 궁금해집니다. 분봉왕과 총독은 상당히 껄끄러운 관계입니다. 분봉왕은 정치인이지만 총독은 군인입니다. 형식적으로 보면 왕이 총독보다 더 높은 권세를 가집니다. 그러나 총독은 로마황제가 직접 임명하는 군대사령관입니다. 서로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매우 성가신 존재입니다. 그래서 겉으로 상호존중하며 지냅니다. 그렇다고 상대를 자기보다 우위에 있다고 인정하지도 않습니다.


 

 

어쨌든 신임총독이 부임했다하니 아그립바 왕이 부인을 대동하고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인사일 것입니다. 이런 인사를 빠트렸다가는 아주 안 좋은 사이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서로 피곤해질 것이니 권력자들은 이래저래 서로 알고 지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도 겉으로는 서로 싸우는 것 같아도 밤만 되면 한통속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이권이 걸린 문제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합니다. 새 정치는 바로 이런 구태를 개혁하는 것에서부터 새로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


 

 

베스도 총독 입장에서는 아그립바의 방문이 바울문제를 해소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베스도는 주후 44년부터 왕이 된 아그립바의 노련한 조언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그립바에게 바울문제를 2514절부터 21절까지 간략히 요약해서 설명합니다. 한 마디로 뭐 대단한 일 같아 자세히 조사를 해 보았는데 재판을 해 보니 유대인들의 종교와 풍속에 관한 것과 예수라는 사람의 부활에 대한 것으로 실상 별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사자가 가이사에게 직접 재판을 받겠다고 해서 지금 가이사랴에 구류해 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아그립바가 예상과는 달리 25:22에서 나도 이 사람의 말을 듣고자 한다며 매우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입니다. 왕이 관심을 보이자 총독은 내일 준비하겠다고 대답합니다.


 

 

3. 세 번째 심문


 

 

그리하여 바울은 세 번째 심문을 받게 됩니다. 처음에는 예루살렘법정에서 천부장 루시아의 참관 하에 진행되었고, 두 번째는 가이사랴에서 벨릭스 총독이 주관하는 재판정에 섰고 이제 아그립바와 베스도 앞에서 심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왕이 직접 죄인을 심문하는 사례가 드뭅니다. 아그립바는 위엄을 갖추고 좌석에 앉습니다. 이 자리에는 천부장들과 가이사랴의 유력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먼저 베스도가 입을 열어 외빈석을 향해 바울소송에 관한 일을 다시 자세히 풀어 설명합니다. 2524절부터 27절까지 내용을 보면, 먼저 24절에서 유대인들이 바울을 문제 삼아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되어 여기까지 왔다고 과정을 설명하고, 25절에서는 재판을 해 보니 죽일 죄를 범한 일이 없으며 바울이 오히려 황제에게 상소를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하면서, 26절에서는 황제에게 보내려면 상소거리, 즉 합당한 죄목을 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오늘 아그립바 왕을 모시고 이런 심문을 하게 된 것이라고 짧게 모두발언을 합니다.


 

 

이에 아그립바는 바울에게 자신을 변호할 기회를 줍니다. 그리하여 261~32절까지 바울은 그간의 사정을 자세히 풀어 아그립바와 청중들에게 밝히 설명하고 증언합니다. 그 내용은 기회 있을 때마다 바울이 자신을 변호하던 것과 거의 동일한 것입니다.

- 특별한 것은 바울은 2-3절에서 자신을 변호할 때에 아그립바 왕에게 합당한 인사를 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는 것과 아그립바 왕이 유대인의 풍속과 종교적 문제에 대해 잘 아는 고로 자신의 이야기도 잘 이해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매우 인격적인 행동을 해야 함을 교훈 받아야 합니다. 세상의 직위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이 임명하고 통치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한 사람 함 사람을 소중이 여기는 믿음부터 가져야 합니다.)

- 5절에서 8절에서 바울은 자신이 이렇게 죄수가 되어 심문받는 것은 유대민족 열두 지파가 밤낮으로 간절히 소망하던 바로 그 메시아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내가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합니다.

- 그리고 9절에서 18절까지는 자신이 어떻게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한 사람이었는가를 증언하고, 그러다 자신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 이후 19절부터 23절까지는 자신의 사역을 설명합니다. 특히 19절에서 바울은 자신은 하나님이 하늘에서 보이신 것대로 할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유대 선지자와 모세가 예언한대로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부활하시어 온 세상에 빛을 전파하는 것을 알릴뿐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늘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성령에 의해 세례를 받고 모든 죄 된 삶을 종료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제 하늘로부터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 다음으로 24~25절입니다. 이에 24절에서 베스도가 바울의 말을 듣더니 바울더러 미쳤다고 말합니다. 이는 당연한 반응입니다. 자연인인 베스도의 입장에서는 바울이 다메섹을 가다 부활하신 예수를 만났다고 하는 것이나 자신이 하늘에서 보이신 대로 행한다 하는 것들이 참으로 이상한 노릇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하나님이 믿음을 주시지 않으면 절대로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확인합니다.)

- 이에 바울은 25절에서 자신은 미친 것이 아니라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한다고 반박합니다.

(정말이지 미친 말, 미친 행동은 베스도 같은 세상 사람들이 합니다. 참되고 온전한 말이란 하나님의 말씀이요 그것이 곧 진리입니다. 진리를 전함에도 사람들은 그 진리를 듣지 못하고 들리지도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진리의 말씀을 성경에 기록해 두었는데 이것만 소유하면 아무 것도 필요치 않은데 사람들은 보물을 놔두고 엉뚱한 곳에 가서 뭔가를 얻겠다고 열심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베스도 같은 세상 사람들의 생각을 불쌍히 여기고 하나님에게 저들도 진리를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 27~29절입니다. 베스도와 11답을 마친 바울은 마지막으로 아그립바 왕에게 전도를 합니다. 27절에서 중요한 말을 꺼냅니다. 아그립바 왕이 유대인들의 선지자를 믿는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복수가 아니라 단수를 사용한 것은 이 선지자는 모세를 가리킵니다. 아그립바가 비록 이방인 출신이지만 유대인들의 풍속과 종교를 잘 아는 사람이며 특히 모세 선지자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자 28절에서 아그립바는 짐짓 바울이 적은 말로 자신을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한다고 한 발을 뺍니다.

(이것은 어느 정도 바울의 증언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 줍니다. 전혀 관심이 없다면 듣지를 않거나 심하게 역겨운 표정으로 대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그립바는 바울이 자기를 그리스도인으로 삼으려는 것에 대해 경계를 하는 것입니다. 대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보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관심을 있는데 쉽게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런 부류에 속합니다. 아그립바가 굳이 바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심문하는 자리에 동석한 것도 평소 그도 진리의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향해 쉽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설명하고 진리의 자리로 이끌어내야 합니다. 바울 또한 끝까지 아그립바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말을 끝냅니다. 29절을 정리하면 복음을 듣는 모든 사람이 구원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설명합니다.)

- 참고적으로 이 아그립바는 주후 100년에 자식이 없이 죽었고, 그것으로 헤롯가문이 종식되어 사람들은 아그립바 2세를 최후의 헤롯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오늘 아그립바와 동행한 버니게는 주후 66년에 일어난 유대인의 독립전쟁을 막기 위해 나실인의 서약을 하고, 또 총독 플로루스의 유대인 학살을 막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럼에도 유대인들은 아그립바와 그녀의 궁궐을 모두 불태우는 등 로마와 그 협조자들에게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결국 유대는 이로 인해 주후 70, 로마에서 파견된 티투스 장군에 의해 완전히 진압되고 이후부터 유대인들의 자유는 강탈당합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강제로 이주 당했고, 이것으로 유대인들은 이후 2천년 동안 나라 없이 전 세계를 떠도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주후 75년에 아그립바와 버니게는 베스파시우스 황제를 배알하기 위해 로마로 갔다가 그곳에서 항제의 아들인 티투스가 버니게를 보고 홀딱 반해 아그립바로부터 아내를 빼앗아 버립니다. 그러나 티투스는 황제가 된 이후에도 백성들의 반대에 부딪쳐 그녀와 공식적인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 30~32절입니다.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은 바울의 무죄를 선언합니다. 오히려 바울이 가이사에게 항소만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무죄 방면되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합니다. 이렇게 해서 길고 긴 심문이 종료되었습니다.


 

 

4. 역사적, 신학적 의의


 

 

오늘 이야기로 가이사랴에서의 바울 이야기도 종료됩니다. 지난 2년 동안 아무 죄도 없이 이곳에서 죄수의 신분이 되어 바울은 지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로마로 가고 싶어 하는 바울의 입장에선 답답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와 교훈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첫째, 만약 바울이 아그립바의 심문에서 무죄 방면되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 아마 바울은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바울을 죽이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는 유대인들이 자유의 몸이 된 바울을 그냥 둘 리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바울을 통해 복음을 로마의 심장부로 실어 나르는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바울을 안전하게 지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안전한 방편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비록 죄수의 신분이지만 다른 죄수와는 다르게 상당한 자유를 누리며 지내도록 은혜를 베푸시었습니다. 로마군의 보호를 통해 머리카락 한 올 상하지 않도록 지키신 것입니다.(물론 바울은 대머리라서 머리카락이 없었을 것입니다)

- 늘 강조하지만 그리스도인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우리 시각과 우리 기준으로 이해하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의 입장에서는 감옥생활이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감옥에서 살아야 로마로 복음이 전해지는 것입니다. 내게는 우연이지만 하나님에겐 필연입니다. 정말이지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 자리에 함께 앉아 있는 것 또한 우연이란 없습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적정하심과 하나님의 통치하심과 하나님의 섭리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썩어지고 문들어지고 눈물범벅이 되는 삶이라 해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해도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모든 것이 다 드러납니다. 다 이해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둘째, 바울의 가이사랴 심문을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할 신학적 의미가 있습니다.

- 다시 말해 바울이 굳이 가이사에게 상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이 바울더러 가이사에게 항소할 수밖에 없도록 환경을 만드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총독이 자기를 유대인 법정에 세울 것이고 그렇게 되면 바울의 목숨이 위태롭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가이사에게 가는 것이 일한 해결책입니다. 하나님의 일이 이렇습니다. 이리저리 발버둥 쳐도 결국엔 하나님의 방식대로 일이 처리됩니다.

- 그런데 여기서 의미 있는 단어 하나를 배워야 합니다. 그것은 상소하다라는 것인데 영어로는 appeal입니다. 스포츠경기를 보다보면 가끔 감독이나 선수들이 심판에게 어필하는 것을 봅니다. 일종의 항의입니다. 지금의 판정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표시입니다. 그런데 원래 이 단어는 헬라어로 에피칼로이마인데 로마군대가 전쟁을 치루기 위해 출정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 바울은 자신이 심문받기 위해 가이사에게 가는 것은 로마의 심장부로 들어가 복음의 전쟁을 치루겠다는 함의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바울이 로마로 가는 것은 단순히 바울 개인적인 소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거대한 로마제국과 한판 붙겠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얼마나 가소로운 일이 되겠습니까? 거대한 로마 제국을 바울 한 사람이 가진 복음으로 깨트리겠다니, 베스도 말대로 바울이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복음의 능력이 어떠한 것인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1:16-17입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다음은 로마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 그렇습니다. 우리는 복음 한 마디가 로마제국의 거대한 힘 보다 훨씬 우월하고 더 강하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의로움은 모든 세상의 권력과 힘을 능가합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끝으로, 바울의 상소는 역사적으로 유대교와 기독교이 결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 이제 더 이상 복음은 유대교 안에 머물지 않습니다. 이제 더 이상 기독교의 예배는 유대교의 예배와 함께 하지 않습니다. 이제 복음은 유대와 헬라를 떠나 로마의 심장부로 들어갑니다. 복음은 황제를 포함한 황실 전체에게 스며들 것입니다. 모든 로마의 귀족들이 복음의 결과들을 목격할 것입니다. 자신들의 아내인 귀부인들이 성경을 읽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훗날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드디어 기독교를 로마의 유일한 종교로 공인합니다. 이것은 로마제국이 복음에 무릎을 꿇었다는 것을 증거하는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바울이 들고 간 복음의 능력이 어떠한 것인지 우리는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복음의 씨앗 하나가 거대한 로마제국을 무너뜨린 것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지독한 사람이 있습니다. 절대로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식대로 살고, 자기 고집대로 일하고, 잘난 체 하고, 예수라고 하면 몸서리를 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그는 복음을 영접하기가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지금 예수쟁이가 되어서 앉으나 서나 예수, 예수 하면서 열심히 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복음의 힘은 이렇게 철옹성 같은 한 사람의 고집을 일순간에 무너뜨립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영혼을 구할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님의 역사로 타락한 죄인이 구원을 받습니다. 우리는 그저 불쌍히 여기고 희생 한 사람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 봉사해야 합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의와 능력을 높이 찬양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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