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고난을 싫어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고난을 당하면 그에 대하여 인과응보로 해석하여 그를 죄인으로 몰아가기가 쉽다. 욥기는 고난이라는 주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때로는 고난이 자신의 무지와 무능과 죄악으로 말미암아 오기도 하지만 이런 것과는 관계가 없이 오기도 한다. 욥에게 있어서 찾아온 고난은 그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온 것이 아니다. 욥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하여 주어진 고난이었다. 그러나 욥의 고난에 대하여 그의 네 친구들은 모두가 그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고 해석하고 불의에서 떠나기를 주장하였다.
“우스 땅에 욥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였다. 그의 소생은 남자가 일곱이요 여자가 셋이며 그 소유물은 양이 칠천이요 약대가 삼천이요 소가 오백 겨리요 암 나귀가 오백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큰 자였다(욥1:1-3).” 욥이 하나님 중심으로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자녀와 재물을 풍성하게 더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욥의 삶을 다음과 같이 칭찬하셨다.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욥1:8).” 이것에 대하여 사단은 욥의 믿음을 깎아내리기 시작하였다.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산울로 두르심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 소유물로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욥1:9-10).”
이에 여호와께서는 사단에게 욥의 소유물과 그의 건강을 치도록 허락하셨다. 이후에 욥에게 엄청난 재앙이 계속하여 닥쳐왔다. 스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욥의 소와 나귀를 빼앗고 칼로 종들을 죽였다. 하늘에서 하나님의 불이 떨어져서 욥의 양과 종들을 살라 버렸다. 갑자기 갈대아 사람 세 무리가 나타나 욥의 낙타를 빼앗고 칼로 종들을 죽였다. 들에서 태풍이 불어와 맏아들의 집 네 모퉁이를 치매 무너져 욥의 자녀들이 죽었다. 갑자기 욥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서 질그릇 조각을 가지고 몸을 긁었다. 이러한 모든 고난에도 욥은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며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였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으니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는구나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1:20-21).”
욥의 재앙의 소식을 듣고서 그의 친구들이 나아와 위문하고 위로하였다. 데만 사람 엘리바스는 욥의 죄 때문에 그에게 재앙이 왔다고 하였다.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욥4:7).” “사람이 무엇이관대 깨끗하겠느냐 여인에게서 난 자가 무엇이관대 의롭겠느냐(욥15:14).” 그리고 수아 사람 빌닷도 역시 욥의 죄 때문에 재앙이 왔다고 하였다. “그런즉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며 부녀에게서 난 자가 어찌 깨끗하다 하랴(욥25:4).” 나아마 사람 소발도 역시 욥의 죄를 공격하며 그것이 재앙의 원인이라고 하였다.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로 네 장막에 거하지 못하게 하라(욥11:14).” 부스 사람 엘리후도 욥이 의롭지 못하기 때문에 재앙이 왔다고 하였다. “욥이 끝까지 시험받기를 내가 원하노니 이는 그 대답이 악인과 같음이라(욥34:36).”이처럼 욥의 네 친구는 하나같이 그의 재앙은 그의 죄로부터 왔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말은 욥을 위로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더 욥을 곤란하게 만들어 마음의 평안을 깨뜨렸다. 그래서 이들을 향하여 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너희의 위로가 헛되지 아니하냐 너희의 대답은 거짓뿐이니라 (욥21:34).”
욥의 피부는 검고 뼈가 앙상하였을 때, 형제들과 친척들과 아내와 여종과 어린 아이와 친구가 자신을 싫어하고 멀리 하였고, 자기가 평소에 맹인의 눈도 되고 다리 저는 사람의 발도 되어 많은 도움을 주었던 빈민들과 고아와 과부와 망하게 된 자들도 그를 비웃고 미워하고 놀리며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또 욥은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기도 하였다. 그러한 엄청난 고통 중에도 욥이 이 모든 고난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인가? 첫째로, 욥에게 주어진 이 모든 고난의 환경을 오히려 자신의 믿음을 연단하는 기회로 받아들인 것이다.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크게 여기사 그에게 마음을 두시고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분초마다 시험하시나이까(욥7:17-18).”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욥23:10).” 둘째로, 욥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에서 이 모든 고난의 환경이 왔다고 믿었다.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1:21).” “모든 생물들의 생명과 인생들의 목숨이 다 그의 손에 있느니라(욥12:10).” “만국을 커지게도 하시고 다시 멸하기도 하시며 열국으로 광대하게도 하시고 다시 사로잡히게도 하시며(욥12:23).”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킬까 그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욥23:13).”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주께서는 무소불능하시니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며(욥42:1-2).”
여호와께서 욥과 그의 친구들에게 땅과 바다와 별들과 사자와 산 염소와 들나귀와 타조와 말과 매와 독수리와 하마와 악어에 대한 창조의 신비와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말씀하셨다. 이에 욥은 자신의 믿음의 성숙으로 화답하였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42:5).” 욥은 고난 후에 갑절의 자녀와 재물의 복을 누렸다. 그리스도인에게도 고난이 있다. 이 고난은 연단의 기회요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하며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당신은 고난에 대하여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
이석화 목사는 영남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구미에서 새기쁨교회를 목회하고 있습니다. 성경 연구 저술 활동을 통해서 한국 교회에 유익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세오경 통독큐티>(펍플, 2014년)을 집필했습니다. 연구와 기고, 출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구미새기쁨교회 이석화 목사, 054-475-3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