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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꿈(계시)’

장대선목사(서울)

by 김경호 진실 2019. 5. 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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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11항은 주님은 여러 시대에,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계시하시는 것과, 그의 교회에 그의 뜻을 선포하시기를 기뻐하셨으며.”라는 고백을 담고 있는데, 여기서 여러 시대에, 다양한 방식으로라고 한 것은 히 1:1절의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이라는 문구가 단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사실을 지칭한다.

 

한마디로 주님은 히 1:1절에서 언급하듯 선지자들을 통하여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11항에서 고백하는 바와 같이 자신을 계시하신 것이다.

 

또한 히 1:1절의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11항에서 언급한 여러 시대에, 그리고 다양한 방식은 이미 창세기에서 충분히 예시되어 있는데, 신현(Theophany)과 사자(천사), 그리고 황상과 꿈(現夢夢兆) 등으로 이미 충분하게 드러나 있다.

 

사실 꿈꾸는 방식으로서의 계시와 관련하여 가장 대표적이며 유명한 창세기의 인물은 요셉인데, 37:19절에서 그의 형제들은 그를 가리켜 꿈 꾸는 자라고 했지만, 그 꿈은 흔히 오해하는 것처럼 바라는바(hope)’가 아니라 계시(revelation)’였다.

 

그러므로 철없는 동생 요셉이 전하는 꿈 이야기에 대해 그의 형들은 그것이 요셉의 바라는 바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아버지 야곱은 그 말을 계시가 아닌가 하여 깊이 간직해 두었던 것이다.

 

요셉이 꾸었던 것이 꿈(dream & vision)이 아니라 계시였다는 사실은 꿈과 관련한 두 에피소드(Episode) 가운데서 분명해 지는데, 그것은 옥에 갇힌 관원장들이 꾼 꿈과 애굽 왕 바로의 꿈이다.

 

그러나 옥에 갇힌 관원장들이 꾼 꿈은 요셉을 애굽 왕 바로의 꿈에 대한 해석으로 이끌기 위한 수단이었기에, 그들의 꿈이 당장에 요셉의 형편이나 판세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었다.

 

반면에 바로가 꾼 꿈은 단순히 바로 자신의 것이거나, 요셉을 감옥에서 끌어내고 출세가도로 이끌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더구나 그것은 야곱 일가를 이끌기 위한 것이나 이스라엘 민족이 번영케 되도록 하기 위한 것도 아니었으니, 온 세상에 기근이 심했던 것(일곱 해 흉년)처럼 온 세상 가운데 있을 구원의 역사를 관통하는 놀라운 하나님의 계시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러한 계시는 단순히 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꿈들과 관련한 모든 일들과 사건들로서 이루어졌다는 사실로, 모세에 의해 기록된 특별한 계시(성경계시) 가운데서 전체적으로 하나님의 계시하시는 바였다는 점이다.

 

만일 하나님의 계시가 각 인물들이 꾸었던 꿈에 한정되었다면 그러한 계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서, 그 기록 자체도 각 인물들이 꾸었던 꿈 자체에 한정되어 기록되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계시를 그처럼 개인적인 것으로 한정한다면 결국 성경은 계시를 담은 책으로서, 각 인물들이 경험한 계시에 대한 이야기들로 묶인 것을 지칭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요셉이 꾸었던 꿈이 단순히 개인이나 민족에 한정되지 않으며, 심지어 그 시대에 한정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요셉 자신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창 50:25절에서 요셉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키기를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고 했던 것이니, 이미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여호와께서 이르신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15:16)라는 말씀을 따라서 출애굽 할 때에 자신의 해골을 메고 올라가라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창세기 50장에서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그러한 맹세를 시켰던 것은, 그에게 꿈으로 보이신 하나님의 계시가 결코 이 땅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요셉 자신이 잘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더 큰 틀의 계시를 이룬다.

 

따라서 그런 계시는 창세기에 국한되지 않고 오히려 곧장 출애굽기로 이어지며, 뿐만 아니라 출애굽기를 포함한 모세오경에 국한되지도 않고 구약과 신약에 이르는 전체 성경에 이르는 방대한 조망을 향하여 나아가는 구조로 처음부터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가장 특별한 계시인 성경계시를 이룬다.

 

무엇보다 그런 계시는 항상 공적(公的)으로 주어진 성격이었다.

 

바로 그 사실을 꿈꾸는 자 요셉과 관련한 모든 계시의 역사들이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으니, 바로의 꿈을 통해 온 세상에서 모아진(팔려온) 족속들의 숫자가 요셉이 꾼 꿈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은 그처럼 계시가 단순히 개인의 회복이나 번영이 아니라 온 세상에까지 이르는 지극히 공적인 성격으로 제시된 극적인 증거다.

 

이처럼 이미 계시는 초기 창세기의 역사에서부터 결코 개인의 안심입명(安心立命)과 관련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역사를 관통하여 제시되는 성격으로 있었던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11항의 주님은 여러 시대에,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계시하시는 것과, 그의 교회에 그의 뜻을 선포하시기를 기뻐하셨으며.”라는 고백이 나타내는 계시의 특별함은, 바로 그처럼 공적이며 지극히 원대한 하나님의 계시를 바라보아, 모든 신자들의 해골을 메고 올라가도록 이끄는 통찰을 지향하는 거대한 꿈의 내용이다.

 

그러니 그런 특별한 계시(성경계시) 외에 무슨 다른 계시들(방언, , 환상, 이적 등)이 필요한가! 그런 것들은 지극히 사적이며 불완전한 인간의 꿈(dream & vision)에 지나지 않는다.



장대선목사

http://cafe.daum.net/largoviva/WoXQ/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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