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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회의 유례와 신앙의 일치(ecumenism).|

장대선목사(서울)

by 김경호 진실 2019. 7. 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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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를 1세기까지로 소급하여 생각할 경우, 처음부터 기독교회가 당면한 과제는 신앙의 일치에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처음부터 유대교에서 분열되어 나온 분파적 신앙(혹은 종교)이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독교사에서 흔히 콘스탄티누스 대제(Sanctus Constantinus Magna)라고 칭하는 로마시대 중기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Flavius Valerius Aurelius Constantinus, 272-337)교회의 분열은 전쟁보다 더 나쁜 것이다.”라는 말을 남겨서 기독교 세계가 일치될 것을 지향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밀라노 칙령(313)’을 발표하여서 그동안 기독교를 박해했었던 로마제국의 정책을 전환하여 관용을 선포하고 기독교를 로마의 정식 종교로 공인했을 뿐만 아니라, 1차 니케아 공의회(325)를 소집하여 일치된 삼위일체 교리를 공표하게 하는 등 사실상 기독교회의 조직과 신학의 일치를 도모했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처음부터 유대교로부터 분열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모순적이게도 곧장 초기부터 일치와 연합을 도모했던 것일까?

 

그러나 콘스탄티누스의 기독교에 대한 정책은 사실상 교리적인 일치와 정립보다는 제국의 통합을 위한 조치에 더 가까운 것이었다. 이미 로마제국은 1세기 이전(기원전)부터 제국을 형성하면서 광범위한 제국을 통합하는 문제가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정책의 기조였기 때문에, 콘스탄티누스 황제 또한 그러한 제국의 정책으로서 당연히 종교적 통합을 주장했던 것이다. 또한 그렇다고 기독교가 곧장 제국의 국교가 된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그 이전까지 종교적 관용정책을 통한 제국의 통합에 수용된 것뿐이었다.

 

무엇보다 기독교는 주후 1세기에 비로소 유대교로부터 떨어져 나온 종교가 결코 아니다. 만일 그러한 것이 기독교의 출발이었다고 한다면, 기독교는 태동부터 분열에서 기원한 것이며, 당연히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기독교의 일치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고, 그처럼 중요한 일치를 자력이 아닌 로마제국의 황제의 힘으로 비로소 확립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초기부터 있어온 일치추구의 양상은 처음부터 제국의 정치적 기조를 반영하는 다분히 세속적이기도 한 맥락이었으며, 진정한 교회의 일치는 아니었다.

 

더구나 기독교가 주후 1세기에 비로소 시작된 것이라는 관점으로 기독교회사를 정립한다면, 구약시대를 비롯한 더 많은 시간들을 설명할 수가 없다. 물론 이스라엘의 종교와 신앙 가운데서 구약의 교회를 다루기도 하지만, 사실상 그런 역사는 유대교 역사에 더욱 근접하게 보일 것이기 때문에 기독교회사로 연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면 기독교는 언제 시작되었는가? 당연히 그것은 기독이라는 말이 가리키는 그리스도와 관련하며, 그런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창세 전부터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위격으로 계셨고, 그런 그리스도만이 항상 중보자로 계셨던 것이며, 그런 그리스도께서 역사 가운데 분명하게 오셨던 시점이 1세기 어간의 시대라는 점에서 태초까지 소급하여야 마땅하다. 마찬가지로 교회의 시작 또한 주후 1세기가 아니라 태초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기독교회의 일치란, 전 인류의 역사를 포괄하여서 비로소 개념 지을 수 있는 것인데, 그런 일치는 오직 전 역사를 포괄하는 시간의 창조주이신 하나님 외에는 전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교회의 일치는 하나님 안에 있으며, 그 하나님 안에서 기독교회(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는 창세 이후로 항상 있으며, 영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있는 하나님의 교회의 일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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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선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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