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달란트 비유 말씀입니다. 이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은 예수님을 가리키고, ‘종들’은 우리 신자들을 가리킵니다. ‘달란트’는 주님께로부터 받은 사명과 은사와 재능을 가리킵니다. 후에 주인이 돌아와서 그들과 결산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주님께서 재림할 때 우리가 믿음 지키고 충성한 것에 대해서 결산하시고 상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옛날이야기가 아니고,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1. 주인이 종들에게 각각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종들은 각각 5달란트와 2달란트와 1달란트 받았습니다. 이처럼 우리 모든 성도들이 주님께로부터 달란트를 받은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나눠주셨기 때문에 아무 달란트도 받지 못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달란트는 성도에게 맡긴 재능과 사명과 직분과 은사들을 의미합니다. 이 은사를 가지고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서 주님의 상벌이 결정될 것입니다. 달란트를 받은 사람들을 보면 조건이 비슷했습니다. 이들은 ‘종’이라는 동일한 신분을 가지고 있었고,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동일한 기간 동안 일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자기의 재능대로 달란트를 받았습니다. 달란트가 많고 적은 차이는 있지만 주인은 각 사람의 재능대로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이들은 동일한 여건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나 주인이 와서 회계할 때 둘로 갈라졌습니다. 5달란트 받은 종과 2달란트 받은 종은 그 달란트를 가지고 장사해서 이익을 남겨 칭찬과 상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1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이 준 달란트를 땅에 묻어두고 놀기만 하다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책망을 받았습니다. 이 세상에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지만 주님 재림하실 때는 칭찬을 듣거나 아니면 책망을 듣거나 둘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중간은 없습니다. 충성되게 일했으면 칭찬을 받을 것이고 게을러서 놀기만 했으면 책망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평생 예수님 믿어 놓고 마지막에 가서 ‘악하고 게으른 종아’ 책망 받으면 얼마나 원통하고 억울한 일입니까?
2. 칭찬받은 종과 책망 받은 종은 무엇이 달랐는가?
왜 어떤 사람은 칭찬을 받고 어떤 사람은 책망을 받았습니까? 이들의 삶은 무엇이 달랐습니까? 결정적인 차이는 일을 했느냐 안 했느냐의 차이입니다. 우리 생각에는 2달란트 받아서 2달란트 남긴 종보다, 5달란트 받아서 5달란트 더 남긴 사람에게 더 많은 칭찬과 상급을 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5달란트 받아서 5달란트 남긴 종이나, 2달란트 받아서 2달란트 남긴 종이나 칭찬과 상급이 같았습니다(21절 23절). 왜 그렇습니까? 이들의 충성과 노력이 똑같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양의 차이를 보는 것이 아니고 충성한 정도를 보셨습니다. 받은 달란트가 많든지 적든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충성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받은 달란트를 가지고 맡은 일에 충성해야 합니다.
1) 칭찬받은 종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5달란트 받은 사람과 2달란트 받은 사람은 바로 가서 장사를 했습니다(16-17절). 맡은 달란트를 가지고 즉시 일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열심히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들이 장사를 했다는 그 자체를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21절과 23절에서 주님은 달란트 자체를 “작은 일”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상을 주실 때는 많은 것으로 갚아주십니다.
2) 책망을 받은 종은 어떻게 했습니까?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받은 것을 땅에 감추어 두었습니다(18절). 이들은 장사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 받은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두고 놀기만 했습니다. 이 사람은 ‘악하고 게으른 종아’라고 책망 받았습니다(26절)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짓을 했기에 이런 책망을 받았습니까? 이 사람은 주인께 받은 달란트를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주인의 것을 떼먹지 않았습니다. 한 달란트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왜 주님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했습니까? 그것은 일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무슨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닙니다. 남에게 피해를 입힌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기 때문에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을 받았습니다. 일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죄입니다.
30절을 보면 “이 무익한 종”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유익을 끼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게으르다 보니, 아무 일도 하지 않다 보니, 유익이 있을 수 없습니다. 악한 일을 하지도 않았지만 선한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남에게 도움을 주지도 않았지만 손해를 끼치지도 않았습니다. 주인을 이롭게 하지도 못했지만 해롭게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죄입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악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남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다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십시오. 큰 과오 없이 지낸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무 일도 안 했다면 그것은 진짜 큰일입니다. 우리가 고작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으로 만족을 삼는다면 주님은 안타까워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얼마나 유익하게 살았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은 것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죄입니다.
19절에 보면 주인은 오랜 후에 돌아왔습니다. 주님은 일할 기회를 충분히 주었습니다. 10년 후인지, 20년 후인지, 30년 후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 오랜 시간을, 이 한 달란트 받은 종은 무익하게 보냈습니다. 이 시간을 무익하게 보내지 마십시오. 할 일 없이 세월을 허송하지 마십시오. 벌써 12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일 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습니까? 주님을 위해서 무엇을 했습니까? 이 세상에서 주의 일을 할 시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지금은 아니다” “나중에 하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선한 일을 미루지 마시기 바랍니다.
3.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왜 일하지 않았을까요?
첫째. 주인을 굳은 사람으로 알았습니다(24절). 이 말은 ‘인색한 분’이라는 뜻입니다. 주님은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하는 분이며, 헤치지 않고 거두어들이기만 하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눠주지는 않고 빼앗아 가기만 하는 이기적인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주님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표현을 좋게 해서 그렇지, 이 사람은 주님을 도둑이나 강도 같은 분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주님에 대해서 분노와 원망이 있습니다. 주님이 자기에게 달란트를 맡기고 일하게 한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진 것입니다. 주님은 일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서 자기에게만 일을 시킨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오늘날도 이렇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봉사하고, 말씀을 순종하는 것에 대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부려먹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주님이 우리에게 달란트를 맡긴 것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봉사하고, 일하라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은혜와 복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지키라고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의 생명을 위해서이고,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은 은혜이고 특권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복 받는 것입니다. 실제로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과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을 보십시오. 작은 일에 충성했지만 주님은 착하고 충성된 중이라고 칭찬하시고 많은 것으로 맡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봉사하고 교회에서 일하는 것은 손해 보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주를 위해 수고하는 것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습니다.
둘째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25절). 주님을 아주 엄격하고 무서운 분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잘해주는 것은 없고 잘못한 것만 찾아서 벌주고, 심판하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달란트 장사를 잘못해서 손해를 보면 어떻게 하나 이런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장사를 하다 보면 이익을 볼 때도 있고 손해를 볼 때도 있습니다. 교회에서 일하다 보면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두려워 일하지 않는다면 결코 바람직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일하다가 실수할까봐 두려워하고, 말 들을까봐 두려워하고, 욕먹을까봐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고 말하며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에게 있어서 두려움은 큰 문제였습니다. 두려움 때문에 어떤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냥 한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다가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는 것은 죄입니다. 주님은 이 종의 그런 삶의 자세를 책망하셨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시도조차 안하고 있지 않습니까? 스스로를 쓸 없는 사람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는 것이 복입니다. 여러분은 주님 오시는 날 어떤 대접을 받고 싶으십니까?
우리가 받은 달란트를 가지고 장사를 잘 못하고 충성을 못했지만 천만 다행인 것은 주님께서 지금 당장 오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달란트 장사를 잘하고 충성해서 주님께서 오시는 그날에는 여러분 모두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이런 칭찬을 듣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대전 탄방교회 박석중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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