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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6장 1-7절/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박석중목사(대전)

by 김경호 진실 2020. 1. 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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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서 시작한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크게 부흥했습니다. 그러자 악한 마귀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교회를 시험하고 박해했습니다. 그러나 초대교회는 박해 중에도 계속 부흥하고 성장해 나갔습니다. 1절에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초대교회는 박해 때문에 더 강건해지고 튼튼해졌습니다. 마귀는 ‘박해’라는 방법이 먹혀들지 않자 이번에는 교회 내부적으로 시험을 주어 교인들끼리 원망하고 불평하게 만들었습니다(1절). 교회 안에 처음으로 갈등과 시험이 일어났습니다. 갈등의 원인은 물질문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과부들을 구제하는 일에 있어서 헬라파 유대인들이 빠졌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2절을 보면 당시 초대교회는 사도들이 목회하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는 교회였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충만했습니다.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고 날마다 부흥하는 교회였습니다. 그런 초대교회에도 문제가 있고 시험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있는 곳에는 어디나 문제가 있습니다. 교회도 죄인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교회는 사단의 공격 대상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문제에 직면합니다. 그러나 초대교회는 이러한 사탄의 시험을 이기고 힘 있게 전진하였습니다. 이 일로 집사직의 제도를 두게 되었고, 교회가 조직을 갖추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대교회는 어려움이 왔을 때 적극적인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했습니다.
그들은 함께 모여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구제로 인하여 생긴 문제를 해결하고 어려운 과부들을 더 잘 도울 수 있는 적극적인 길을 모색했습니다. 구제로 인해 문제가 생기고 말썽이 나니까 구제를 중단하자고 하지 않았습니다.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책임질 사람을 찾아내자고 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의견이 갈라져서 다투지도 않았습니다.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참으로 훌륭합니다. 이것이 성숙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해결책의 하나로 일곱 명의 집사를 세워서 구제와 봉사에 전담하도록 했습니다. 여기서 초대교회가 집사를 왜 세웠는지, 어떤 사람을 집사로 세웠는지, 집사의 사명이 무엇인지 보겠습니다.

1. 일군을 세우는 이유
첫째, 교회에 일이 많을 때 직분자를 세웠습니다. 초대교회에 사도들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할 일은 너무나 많은데 일할 사람이 부족했습니다. 일이 제대로 안되어 실수도 생기고 원망도 불평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일을 분담하기 위해서 집사를 세웠습니다. 집사뿐만 아니라 교회의 모든 직분은 성도를 섬기고 봉사하라는 것입니다. 교회의 직분은 계급이 아닙니다. 명예가 아닙니다. 집사는 일하라고 세운 사람입니다. 문제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고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언제부터인가 직분을 계급으로 생각하는 풍토가 생긴 것입니다. 이것은 옳지 않습니다. 직분은 앞장서서 봉사하라고 세웁니다. 에베소서 4:11-12에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둘째, 사도들은 말씀 전하는 것과 기도하는 일에 전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이 말씀을 제쳐놓고 구제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2절에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사도들이 해야 할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말씀을 전하는 일과 기도하는 일입니다(6절). 이 일은 다른 사람을 시켜서 대신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말씀 전하는 일과 기도하는 것은 사도들이 직접 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혼을 구원하고, 말씀으로 양육시키고, 말씀으로 사람을 변화시키고, 말씀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도 없이는 말씀을 전할 수 없습니다. 기도 없이는 능력이 나갈 수 없습니다. 교회는 단순한 자선단체가 아니고, 친목단체가 아니고, 사회사업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영혼 구원을 목적으로 하는 하나님의 구원 기관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 전하는 것과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교회가 다른 일을 전혀 안 할 수는 없습니다. 구제나, 봉사나, 섬기는 일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도들이 말씀 전하는 일과 기도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집사들은 구제와 봉사를 위해서 세운 것입니다. 집사들이 봉사를 잘하면서 교회가 평안해 지고 사도들은 말씀을 전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교인들의 본을 삼기 위함입니다. 베드로전서 5:3에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직분을 맡은 사람들은 주장하는 자세를 취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자기의 주장을 세우고, 자기 뜻을 관철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봉사나 섬김의 일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직분자들은 본이 되라고 앞에 세워 놓은 자들입니다. 성도들이 보고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직분자들은 말도 조심하고, 행동도 조심해야 합니다. 성도들의 본이 되게 살아야 합니다. 기도생활에도 본이 되고, 전도에도 본이 되고, 봉사하는 일에도 본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예배생활에서 본이 되어야 합니다.

2. 일군이 되는 자격
성경을 보면 직분을 세울 때에는 아무나 세우지 아니하고 먼저 자격이 있는가를 보라고 하시며 그 기준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 믿는 것에는 아무런 자격이나 조건이 없습니다. 아무리 큰 죄인이라도, 아무리 비난받는 사람이라도 예수님 믿을 수 있습니다. 살인강도라 할지라도 ‘당신은 교회에 나오지 마시오.’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죄인일수록 더 교회에 나와서 예수님을 믿고 죄 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직분을 세우는 일은 아무나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지도자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서도 고위 공직자는 청문회를 통해서 검증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초대교회에서 집사의 선정 기준으로 정한 것이 있습니다. 3절에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5절에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이 두 구절을 합하면 4가지입니다.

첫째. 믿음이 충만한 사람 교회는 단순한 친목단체가 아니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세우신 구원기관입니다. 따라서 교회 일은 세상일과는 다릅니다. 하나님의 일은 믿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공부 많이 했다고, 권세 있다고, 돈 많다고 그것으로 하나님의 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일은 영적인 일이고 믿음으로 일해야 하는 일입니다. 교회가 뭔지를 모르고, 하나님의 일이 뭔지를 모르고, 직분이 뭔지도 모르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일하려고 한다면 방해만 하고 손해만 줍니다.

둘째. 성령이 충만한 사람
성령 충만은 성령이 내 삶을 주관하고, 성령의 인도와 감동을 받아 살며, 그 성령의 뜻에 이끌려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잘하는 법은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면 성령의 감동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합니다.

셋째. 지혜가 충만한 사람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영적인 지혜로서 세상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혜와는 다른 것입니다.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 지혜가 없으면 무모한 일을 저지르기 쉽습니다. 믿음만 강조하면서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방법으로 일하면 안 됩니다. 지혜가 없이 ‘믿습니다.’만 가지고는 하나님의 일을 바르게 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지혜는 있는데 성령 충만하지 못하면 교회 일을 전부 세상적인 방법으로 하려고 합니다. 인간의 머리 굴려서 수단과 꾀로 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제직들은 성령 충만함과 동시에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넷째. 칭찬받는 사람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에게 인정과 칭찬을 들으려면 말씀을 실천하고 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실천하고, 덕을 세우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직분을 맡든 안 맡든 이렇게 살면 그 자체가 복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습니다.

3. 일군을 세운 결과
7절에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초대교회에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해지고,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했습니다. 악한 마귀가 교회를 흔들어 보려고 했으나 하나님의 교회는 더욱 강해지고 부흥했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구원기관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서 말씀을 주시고, 교회를 통해서 예수님을 전파하며, 영혼을 구원하며, 성도를 양육하십니다. 따라서 교회의 일군이 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본받고 싶은 사람, 닮아가고 싶은 직분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대전 탄방교회 박석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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