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개신교계, "한국교회 극우화 회개· 탄핵 인용해야"

사회

by 김경호 진실 2025. 3. 26. 09:02

본문

[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회의와 기독교시국행동 등 80여개 교회와 단체를 대표하는 목회자들이 한국교회 극우화 현상에 대한 회개와 성찰의 사순절 금식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계 복음주의권 인사들은 탄핵 인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회의와 기독교시국행동, 윤석열폭정종식그리스도인모임 등 80여개 교회와 단체를 대표하는 목회자들이 사순절 기간 동안 한국교회 극우화에 대한 회개와 성찰의 마음을 모아 금식기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산실인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목회자들은 교회가 12.3 내란 정국에 적극적으로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했음을 회개했습니다.

 

[한기양 목사 / NCCK 비상시국회의]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입니까? 너무나 참담합니다. 사기꾼 전광훈에게 놀아나는 이 교회가 도대체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가 맞습니까"? 우리는 회개해야 하겠습니다."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계엄과 구속취소라는 이례적이고 특이한 상황 속에서 극우화로 치달으며 폭력을 합리화하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한국교회가 깨어 있지 못한 가운데 기형적으로 배태된 것임을 우리의 죄로 고백합니다."

 

목회자들은 10일부터 매일 기독교회관 회의실에서 금식기도를 이어가며 12.3 비상계엄으로 무너진 법치와 민주주의 회복, 내란 세력 심판을 위해 기도할 예정입니다.

 

[진광수 목사 / 기독교시국행동 상임대표 의장]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입니다. 무도하고 불의한 권력에 맞서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을 선포할 것이며, 도탄에 빠진 시민을 일으켜 세우며 반드시 민주공화국을 지켜내고야 말 것입니다."

 

이들은 "헌정 파괴 범죄자와 한통속이 돼 그리스도와 교회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삯꾼들을 경계해야 한다"며 "탄핵에 반대하고 민주공화제를 무너뜨리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길이라 선동한 이들의 말과 행동은 거짓이기에,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들과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주의권 그리스도인들은 탄핵 인용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전광훈, 손현보 목사를 중심으로 모인 집회에서 탄핵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복음주의권 원로인사들을 중심으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겁니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과 김세윤 풀러신학교 원로교수, 이승장 전 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 등 교계 원로들을 비롯해 21명의 발의인은 지난 6일 '탄핵인용을 촉구하는 그리스도인 선언'을 발표하고 연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반헌법 행위는 100년 동안 우리 민족이 피땀 흘려 세워온 민주헌정을 뒤엎은 것"이라며 "민주공화제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만열 장로 / 전 국사편찬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은) 실정과 폭정을 더하기 위해서 소위 비상 계엄이라고 하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도저히 민주헌정을 이끌어온 우리 민족으로서는, 우리 국가로서는, 우리 국민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문식 원로목사 / 광교산울교회 ]
"어찌 총칼을 가지고 국민을 억압하는 이 폭력의 세력 앞에 박수를 치면서 그 뒤를 따라가면서 그를 지지한단 말입니까? 예수님의 정신에 정반대되는 가치 전도라고 생각합니다. 뒤집어진 현상입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실명으로 진행되고 있는 연서명 운동엔 현재 3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때까지 연명 운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개신교계, "한국교회 극우화 회개· 탄핵 인용해야"

728x90

관련글 더보기